정부가 지원하는 육아 도우미 서비스인 ‘아이돌보미’를 신청하고 기약 없이 차례를 기다리던 가정의 답답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아이돌보미 신청 후 자신의 순번과 예상 대기 기간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갑작스럽게 주말과 야간 혹은 당일에 육아 지원 서비스가 필요할 때 이용 가정이 비번인 아이돌보미를 직접 확인해 선택할 수도 있게 된다.
25일 여성가족부는 연내 아이돌봄 통합업무관리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안전한 아이돌봄서비스를 위한 개선대책’의 하나로 이용 가정과 아이돌보미 사이 연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장기 대기 문제 등을 개선하고 이용 가정에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대표적인 변화는 아이돌보미를 신청한 이용 가정이 예상 대기 기간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도입, 당일 돌봄 서비스 활성화 등이다. 또한 아이돌보미의 주요 활동 내용과 자격증 이외 자기소개, 건강검진일 등 개인 정보도 더 다양하게 제공된다. 아이돌보미에 대한 만족도와 불편 사항을 입력하는 서비스 평가도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앱에는 아이돌보미 간편 신청 기능과 만족도 평가 등 사용자별 주요 이용 기능이 들어간다. 아이돌보미 역시 모바일 앱으로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이를 이용 가정과 공유해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이용 가정과 아이돌보미가 같은 홈페이지를 이용했지만, 사용자별로 홈페이지를 분리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편된다. 이번 고도화 작업이 마무리 되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예정이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향후 지속적 개선 작업을 통해 아이돌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아이돌보미와 이용가정 모두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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