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금체불 혐의’ 허인회 구속영장 청구
민경욱 “이것도 레임덕의 신호… 태양광 폐기해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운동권 출신 태양광 사업가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것도 레임덕”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허 전 이사장에 대해 “태양광 사업의 비리를 지적한 한국당 정용기 의원에게 전화해서 소리쳤던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출신 태양광 사업자”라고 묘사하며 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레임덕의 신호”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태양광 사업 자체를 두고는 “태양광으로는 아무리 해봐야 안 된다는 소리”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도 직원들 임금을 못 준다는 게 말이 되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나”라며 “이제 전기료는 올라갈 거고 이 정권 끝나면 태양광은 다 폐기해야 할 거고 관계자들은 문재인을 원망하며 차례로 은팔찌를 차야 할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민 의원은 또 “좌파 탈출은 지능 순이다. 레임덕이 시작됐다. 머리가 있다면 빨리 탈출해서 살길을 찾으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을 이어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태일 부장검사)는 직원들에게 임금 수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쯤으로 예정됐다.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고 2004∼2005년에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허 전 이사장은 최근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에 참여했다.
허 전 이사장은 임금체불 사건과 별도로 불법 하도급 관련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7월 서울시의 수사 의뢰에 따라 녹색드림협동조합이 무자격 업체에 태양광 설비 시공 하도급을 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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