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인 이석(78)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과 장애인복지시설에 800만원의 선행을 실천했다.
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 승광재에 거주하는 이 이사장은 2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승환 풍남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한미혜 풍남동주민자치위원장 등과 함께 풍남동에 사는 청소년 3명을 찾아 100만원씩 300만원을 후원했다. 또 호성보육원에 100만원을, 장애인복지시설 19곳에 20~30만원씩 400만원을 전달했다.
황실문화재단은 지난 5월에도 저소득층 긴급지원가정에 성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명아주 지팡이’ 200여개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 이사장의 사랑나눔 운동은 황실문화재단이 설립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자신이 어려운 시기에 전주시민들이 따뜻하게 반겨줬고, 승광재에 자리잡을 수 있게 해준 데 감사의 마음을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엔 미국 LA한인회 등 해외교류 및 초청강연을 통해 황실문화 전통보존활동을 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은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조선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에서 민본과 이웃사랑 나눔의 정신이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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