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이틀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치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를 통해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안의 부당성과 의사진행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4+1 협의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혁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본회의장은 발언에 나선 의원과 몇몇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면서 극한 대치국면과 걸맞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발언대에 선 여야 의원들은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입에 물기도 하고, 발언을 멈추고 잠시 심호흡을 하며 발언을 이어 나갔다. 의석에서 간간히 항의가 있었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졸거나 책 또는 휴대폰을 보는 등 발언에 대해 무관심했다.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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