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활동가인 서경덕(45) 성신여대 교수가 아이돌 가수와 의기투합해 외국인을 위한 '한양도성'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백호, 가수 청하가 재능기부 형태로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4개 언어 버전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한양도성은 1396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해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 궁궐과 도시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을 말한다. 성벽을 비롯해 숭례문, 흥인문, 돈의문, 숙청문 등을 포함한다.
서 교수가 기획한 영상은 백호의 음성으로 듣고 보는 '한양도성, 600년 서울의 역사를 만나다'와 청하의 내레이션으로 제작된 '한양도성에서 즐기는 도심 속 시간여행' 등 2편이다. 1편에서는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시기별 축성 방식, 복원 과정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2편에서는 북촌, 동대문, 서울로 등 한양도성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주요 명소를 안내한다.
서 교수는 “파리하면 에펠탑, 뉴욕하면 자유의여신상 등 세계적인 도시들은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다 있듯이 서울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한 나라의 수도 안에 이런 규모의 도성이 남아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이런 서울만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을 후원한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전세계에 팬을 보유한 한류스타와 함께 한양도성을 알린다면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더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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