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14분쯤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ICT 발전설비 시험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공장 발전 설비 내부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직원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광양제철소는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폭발이 접수된 후 1시30분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2시30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65명, 소방차 16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포스코 ICT 발전설비와 축열설비 시운전 중 연결된 배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인근에 트르미날-66오일 30톤을 보관하고 있어 위험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폭발 충격으로 인근의 이순신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기도 했다. 폭발 현장에서 수㎞ 떨어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과 지반이 흔들릴 정도였다는 증언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양=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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