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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곤충산업 중심지로 뜬다

입력
2019.12.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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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농업기술원에 곤충종자보급센터 건립

괴산에 전국 최초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

도내 지자체 너도나도 곤충산업 육성나서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 ICT사육실. 이 공간에서는 온도, 습도 등 모든 생육조건이 최첨단 장비에 의해 자동으로 조절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 ICT사육실. 이 공간에서는 온도, 습도 등 모든 생육조건이 최첨단 장비에 의해 자동으로 조절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이 곤충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달 문을 연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가 자리한다.

청주시 청원구 충북농업기술원에 건립된 이 센터는 우량 곤충 종자를 연중 증식해 농가에 보급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선 곤충 질병을 체계적으로 연구ㆍ관리하고 곤충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연구를 병행한다.

곤충 유전 자원을 수집ㆍ보존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곤충 종을 선발ㆍ육성하는 기능도 맡는다. 도농업기술원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이 센터를 충북에 유치했다.

곤충종자보급센터는 우선 상업성이 높은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반딧불이 종을 대상으로 지역별 우량 계통 수집에 들어갔다. 조만간 대량 생산에 나서 늦어도 2020년 하반기부터 전국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괴산에서는 전국 최초의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괴산군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70억원을 들여 사리면 꿀벌랜드에 1,124㎡규모의 곤충산업거점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곤충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나 사료 개발 등 곤충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단지를 여는 대로 환경정화 곤충으로 알려진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각종 곤충으로 축산ㆍ양어ㆍ애완동물 용 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곤충에서 오일과 키토산을 추출해 프리미엄 애완동물 사료를 만들고 화장품 소재로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인근 스마트양식단지, 수산식품단지와 연결해 양어용 사료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치러진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 준공식.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지난 11일 치러진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 준공식.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도내 지자체들은 일찍부터 곤충산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청주시는 곤충순대 제조법 특허를 낸데 이어 지역 식품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식용곤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시는 곤충이 중금속과 미생물 등에 오염되지 않도록 품질 관리하는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옥천군은 곤충유통사업단을 만들어 지역 곤충농가의 마케팅과 품질 관리를 돕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충북지역 곤충사육 농가와 소득액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곤충사육 농장은 206곳으로 5년 전인 2013년 말(57명)보다 3.6배나 늘었다. 곤충농가 소득액은 2013년 1억 9,800만원에서 지난해 말 25억 7,300만원으로 13배나 폭증했다.

안기수 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장은 “곤충산업은 안정된 종자보급이 성공을 좌우한다”며 “우량 곤충 대량생산ㆍ보급 시설인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유치한 충북이 국내 곤충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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