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4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가칭 대안신당)가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전날 본회의에 상정된 데 대해 “이 법이 통과되고 나면 한국당은 곧바로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총선에서 이 해괴한 선거법이 얼마나 반헌법적, 반문명적인지 만천하에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례전담 정당 명칭으로 거론돼왔던 ‘비례한국당’에 대해 “그간 알려져 있던 비례한국당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있다”며 “정식으로 접촉해보려 한다. 뜻이 같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새로운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비례한국당’은 지난 10월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상태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민주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보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언론에 나온 이원욱 의원의 문자메시지는 사적인 대화이고 실제로는 보고서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 진행 과정) 도중 “이원욱 수석부대표 휴대폰에 비례민주당 안 만들면 망한다는 민주당 지지자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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