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3명 중 1명 “죽고 싶다는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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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3명 중 1명 “죽고 싶다는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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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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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삶의 만족도 OECD 꼴찌

OECD 국가 아동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통계청 제공

우리나라 청소년 중 셋 중 하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학업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24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통계 플러스 겨울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아동ㆍ청소년의 삶의 질 지표 분석 결과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진행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 중 33.8%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거나(28.6%), 자주 한다(5.2%)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37.2%는 학교 성적 등 학업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미래나 진로에 대한 불안을 느낀 응답자도 21.9%인데, 고등학생(27.2%)이 부담을 느낀 비율이 중학생(14.9%)보다 높았다.

유민상 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은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중압감 또한 높다”며 “우리 사회가 아동ㆍ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좋은 삶만 강조하면서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청소년들과 비교했을 때 삶의 만족도도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17세 이하 아동ㆍ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6.6점으로 OECD 27개국 중 터키(6.6점)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 평균(7.6점)보다 1점 더 낮은 수준이다.

조사 대상 아동, 청소년들의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6.48점)가 가장 낮게 나왔는데, 일반가구 아동(6.58점)보다 빈곤가구 아동(4.78점)의 현재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1.8점 더 낮았다.

미래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는 6.71점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미래 안정성 역시 일반가구(6.76점)와 빈곤가구(5.95점)의 차이가 컸다. 성취(6.92점)도 일반가구 아동의 만족도는 6.97점인 반면, 빈곤가구 아동은 6.13점에 불과했다.

유 위원은 “가구의 배경에 따라 아동이 그 동안 이뤄온 성취,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달라진다”며 “아동들 간의 행복도 격차가 발생하면 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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