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입주물량 전년 대비 25% 줄어

강원지역 내 미분양 주택이 8,000세대를 웃돌며 최근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새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강원지역에 공급될 아파트 입주물량은 4,840세대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분기 6,434세대 보다 24.8%(1,594세대) 줄어든 수치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건설업체들이 공급조절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동해시가 1,790세대(37.0%)로 가장 많을 전망이다. 이어 원주시가 1,342세대(27.7%)로 뒤를 이었고, 속초시 630세대(13.0%), 인제군 546세대(11.3%), 강릉시 298세대(6.2%) 순이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내년 초 입주 예정물량이 올해보다 줄면서 그 동안 주택 공급과잉에 의한 부작용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주택공급 과잉현상이 심각해 미분양이 눈에 띄게 해소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실제 원주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현금지원, 발코니 확장, 중도금 무이자 전환 등 각종 혜택을 내걸었음에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단지별로 많게는 70% 가량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을 정도다. 관련 업계에선 수도권 다주택자 주택처분 유도와 담보대출 제한 등 정부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지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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