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인구 증가세를 이어오던 충남도가 올해 인구감소 원년을 맞으면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인구는 지난달 기준 212만4,302명으로 지난해 212만 6,282명보다 1,980명 줄었다.
충남인구는 1995년 이후 매년 증가하다 세종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잠시 감소했다.
충남도 인구는 2012년 6월 211만4,599명이었으나 세종시 출범으로 당시 연기군과 공주시 인구 9만여명이 빠져나가 같은 해 말 202만8,777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3년 204만7,631명, 2014년 206만2,273명, 2015년 207만7,649명, 2016년 209만6,727명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와 2017년 211만6,770명을 기록하는 등 210만명을 회복했다.
하지만 출생자 수보다 노인사망자 등 자연감소가 늘면서 인구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세종시 출범 상황을 배제하면 충남 인구의 자연감소는 1995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청양군의 경우 지난해 121명이 태어났지만 490명이 사망했다. 인구감소 원인이 출산율보다 사망률이 높은 자연감소가 주요원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활발한 기업유치를 통한 순 유입 인구 증가 및 유치 기업의 수도권 재 이전 방지 △산부인과, 응급의료센터 등 의료 환경 강화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사업 등의 추진에 나섰다.
특히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해 1일 2시간의 아이키움 특별휴가를 기존 24개월에서 108개월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친환경급식 지원을 강화하고 영유아 교통안전용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돼 올해 인구가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1,980명 줄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은 적다”며 “아이키우기 좋은 제도를 만들고 기업유치 등을 통해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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