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야생동물 폐사 피해 확산
민간행사에도 홍보 통해 확산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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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각종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풍선조각이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야생동물의 먹이로 오인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풍선이 산과 들, 바다에 떨어지면서 쓰레기가 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야생동물이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류가 풍선을 먹으면 풍선이 위장벽에 달라붙거나 기도를 막아 사망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86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는 150만개의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선박 프로펠러에 풍선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
특히 조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이 풍선을 삼켜 폐사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영국 옥스퍼드, 카디프 등 50개 도시와 미국 뉴욕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지브롤터 등 해외 곳곳에서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도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의 모든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도 보조사업 및 후원행사에 참여하는 민간단체 등도 이벤트 금지 조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풍선 날리기 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정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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