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22년까지 300억 들여
북항재개발지 부두 등에 AMP 설치
부산항만공사(BPA)가 300억원을 들여 총 9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2022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내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를 시작으로 북항재개발지역 내 크루즈 3선석, 카페리 5선석, 국내 최초로 건조되는 전기추진선 1선석 등이다.
BPA 관계자는 “이번 AMP 설치로 이들 부두 인근 대기질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원도심 인근의 북항재개발사업지가 더욱 쾌적한 시민 친수공간으로 조성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약 4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북항재개발지역 내 AMP 설치에 제외된 선석에 대해서도 향후 환경규제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추가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 원도심(동구, 중구)과 인접한 북항재개발 지역은 국내외 크루즈 선박 및 일본, 제주로 오가는 카페리선박의 운항이 잦은 만큼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도 많은 편이다. 접안 중인 선박의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SOx, NOx, PM 등)이 항만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이다.
AMP는 부두에 접안한 선박에서 필요로 하는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로,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도심지와 인접한 북항재개발지역 인근 부두에 접안한 선박에 대한 AMP가 본격 가동될 경우 크루즈선 등의 배출가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과 그 주변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최소화를 위해 앞서 부산항 신항 4개 선석에 컨테이너선을 위한 AMP를 국내 처음으로 설치해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우리 공사는 ‘친환경 부산항’을 가치로 부산항만과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부두접안 선박에 육상전원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도심에 가까운 북항재개발사업지가 사랑받는 시민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선박 오염을 원천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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