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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 K리그 성남 지휘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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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김남일, K리그 성남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19.12.23 18:16
수정
2019.12.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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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오른쪽) 성남FC 신임 감독. 성남FC 제공
김남일(오른쪽) 성남FC 신임 감독. 성남FC 제공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썼던 김남일(42)이 K리그1 성남FC의 지휘봉을 잡는다.

성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 시즌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년 계약으로, 세부적인 계약 기간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성남은 남기일 전 감독의 사퇴 이후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고심했으나 팀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화시킬 수 있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보유한 김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김남일 감독은 “K리그 첫 감독을 성남에서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부담감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들어 팬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3회 출전(2002ㆍ2006ㆍ2010년)하며 A매치 총 98경기를 뛴 명실공히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2000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해 수원, 인천, 전북 등을 거쳤고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등 해외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했고, 올해는 K리그2 전남의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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