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연고를 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이다.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005년 미국 수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토론토는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팀이다. 여름을 제외하곤 추운 날씨지만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가 세계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으로 류현진의 컨디션 조절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공개한 홈런 팩터에서 5위 안에 든 적도 있다. 아울러 볼티모어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강타선과 마주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고, 지구 우승은 2015년을 비롯해 6번 차지했다. 2016년에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 시즌엔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 4.79로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선 8위에 그쳤다. 10승 투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취약한 마운드가 결정적이었다. 이에 토론토는 최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태너 로악을 영입했고 트레이드에서 체이스 앤더슨을 데려왔다. 또 일본 다승왕 야마구치 슌까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품에 안았다. 여기에 류현진의 가세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야수진은 대부분 유망주들로 리빌딩 중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크레익 비지오의 아들 케이번 비지오, 단테 비셋의 아들 보 비셋 등 스타 2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지난해 말 토론토 지휘봉을 찰리 몬토요 감독은 18시즌 동안 탬파베이에서 마이너리그 지도자를 거쳐 2015년부터 4년간 3루코치와 벤치코치를 지냈다.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선수로는 1987년 밀워키에 지명돼 10시즌 동안 마이너리거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1993년 4경기뿐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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