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전남권역 재활병원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남권역 재활병원은 총사업비 458억원을 들여 전남대 국동캠퍼스 부지에 전체면적 1만3,650㎡, 지하 1층, 지상 5층, 150병동 규모로 짓는다. 전남대는 30억원 상당의 부지를 무상 제공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같은 해 11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재활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위탁 운영하며 척수손상ㆍ뇌손상ㆍ근골격계ㆍ소아 재활을 전문으로 한다. 내과, 치과 등 진료 과목을 점차 늘려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전남권역 재활병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행정 절차와 국ㆍ도비 확보 등에 힘써왔다. 지난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심의ㆍ의결했고 수준 높은 의료장비와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비를 270억원에서 458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실시설계비 30억을 확보하고 건축설계공모를 통해 재활병원 청사진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재활병원의 건립과 운영은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닌 복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재활병원이 문을 열면 대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서비스로 낙후됐던 지역 의료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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