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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책거리에 가면 느리게 사는 삶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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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책거리에 가면 느리게 사는 삶 보여요

입력
2019.12.23 17:09
수정
2019.12.23 21: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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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독서문화축제 ‘겨울빛축제’ 개최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조형물.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조형물. 마포구 제공

전국 최초의 책 테마 거리인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에서 겨울빛축제가 열린다.

서울 마포구는 24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산타늘보가 들려주는 느리게 사는 삶 그리고 책’을 주제로 한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시인들이 잊고 지내는 느림의 미학과 독서의 여유를 선사하겠다는 취지의 독서문화캠페인 일환이다.

이 기간 동안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와우고가차도까지 약 250m 구간에 조성된 경의선책거리가 형형색색의 눈이 내리는 마을로 변신한다. 와우교에는 레이저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영상 투사)가 비춰지고, 축제 현장에 설치된 산타 나무늘보 ‘늘’과 고슴도치 ‘알’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마포구의 대표시인인 김수영과 세계적 작가 헤르만 헤세, 마크 트웨인 등 세 작가를 공통으로 설명하는 ‘자유’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시대를 넘어선 자유, 작가의 방’이 1월 말까지 경의선책거리 문화산책(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무료다.

독립출판사 7곳이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서점 부스를 운영한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각기 다른 주제로 매달 새로운 이색 북큐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취미, 여행부터 문학, 예술 제본, 인문, 삶 등을 다룬 전문도서, 그림책과 동화책까지 망라한다.

축제 기간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캘리그라피 작가 딴따라붓밴드가 방문객들이 선정한 책 속 구절을 즉석에서 캘리그라피 엽서로 제작해준다. 이용료는 무료다.

전문해설사가 약 30분간 경의선책거리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 ‘책어울림이 들려주는 경의선책거리’도 운영된다. 단 10명 이상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료는 단체 기준 2만원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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