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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시’ 울산, 아~ 옛날이여… 작년 소비ㆍ개인소득 ‘나홀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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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시’ 울산, 아~ 옛날이여… 작년 소비ㆍ개인소득 ‘나홀로 감소’

입력
2019.12.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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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역소득. 통계청 제공
2018년 지역소득. 통계청 제공

1인당 개인소득에서 서울과 1, 2위를 다투는 ‘부자 도시’ 울산이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소비와 개인소득이 감소했고, 경제성장률은 1년 전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민간소비는 0.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것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총처리가능소득을 말하는 명목 개인소득 감소(-1.7%) 역시 울산이 유일했다. 경제성장률은 0.0%로, 제주(-1.7%), 경북(-1.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이처럼 울산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은 건설업과 주요 제조업 탓이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업 성장률은 -14.6%로 제주(-19.2%), 경북(-15.2%)에 이어 세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제조업은 2.0% 증가하긴 했지만, 선박을 중심으로 주력 업종이 부진하면서 민간소비도 감소하고 다른 지역보다 성장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에도 울산은 1인당 주요지표에서 서울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했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지역총소득은 각각 6,551만5,000원, 5,300만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1인당 민간소비는 1,800만1,000원을 기록해 서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166만6,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위였다. 2016년에는 1위에 올랐지만, 조선업 부진 등 여파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서울, 울산에 이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 △경기 △광주 △대전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17개 시도의 경제성장률은 2.8%로 2015년(2.8%) 이후 최저였다. 제조업, 건설업 등이 증가세를 보인 충북(6.3%), 광주(5.2%), 경기(4.9%) 등에서 경제성장률이 높았다. 광주는 특히 보건ㆍ사회복지업(10.1%), 건설업(9.1%), 제조업(3.6%) 등이 동시에 늘어나 8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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