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8시32분쯤 전남 순천시 송광면의 한 도로에서 14명을 태운 45인승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 화물차와 잇달아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시외버스는 전도됐으며 버스에 타고 있던 A(57)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버스 운전사와 승객, 승용차 운전자 등 9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승객은 병원에 가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오전에 내린 비가 얼어붙어 생기는 ‘블랙아이스’ 구간으로 대부분 차량이 속도를 줄여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가 도로 위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사와 승객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순천=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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