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6,800만원)에 입단 합의한 류현진(32)이 트레이드 거부권도 계약 조항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며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의 잇단 보도 소식을 볼 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류현진은 토론토와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류현진은 익숙한 캘리포니아 지역 팀을 선호했지만 캐나다 연고팀 토론토가 적극적으로 구애, 영입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한 연평균 금액 2,000만달러는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역대 최고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FA 최대 규모 계약은 추신수도 2013년 12월 텍사스와 한 7년 1억3,000만달러다.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박찬호가 2001년 12월 텍사스와 계약한 5년 6,500만달러다.
한화에서 200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그리고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사인했다. 2018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류현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주가를 높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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