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中 출국 전 이해찬 대표 만나 “민생법안 처리” 당부

 이 대표 “연말까지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2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인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예산부수법안, 비상입법사항 등 민생법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출국 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당정 인사들과 환담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법안엔 세입의 근거가 되는 예산부수법안 22개를 비롯, 올해 일몰을 앞둔 지방세법 등 재정분권법, 농어업인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국민연금법, 내년 연금 인상을 위한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양돈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마련한 병역법 등 대체복무법안,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DNA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포함된다고 청와대는 부연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듣고 “연말까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 대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진옌광(金燕光) 주한중국대사대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