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은풍준시 마을 4년 전부터 인공수분 기술보급으로 생산량 두 배
경북 예천군 은풍면 은풍준시 마을에서 23일 은풍준시를 말리고 포장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바쁘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 모양의 은풍준시는 10월 수확한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만들기까지 80일간의 시간이 걸린다.
건조대에서 40∼60일 말린 감은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 2, 3일마다 아침에 널고 저녁에 거둬들이는 과정을 7,8번 되풀이해야 비로소 수분함량 40∼50%의 은풍준시가 탄생한다. 당도가 매우 높고 쫄깃한 특유의 식감으로 임금님 진상품으로 쓰였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표과일 산업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설 명절에는 물량을 모자라 주문을 받지 못했던 은풍준시가 4년전부터 수나무를 심어 인공수분하는 기술보급에 따라 연간 생산량을 27농가, 30톤으로 두 배 늘었다.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예천군의 명실상부한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는 효자품목이다.
장덕기 은풍준시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소비자 기호와 크기에 따라 포장을 다양화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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