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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 첫 해맞이는 한라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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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 첫 해맞이는 한라산 정상에서”

입력
2019.1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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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바라보는 탐방객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한라산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바라보는 탐방객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경자년 새해 첫날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탐방로의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새해 첫 해맞이 탐방객을 위해 2020년 1월 1일 0시부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코스 2곳에서만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당일 기상상황이 악화돼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전면통제되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 부분통제돼 정상을 탐방할 수 없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은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으로, 제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360여개의 오름(기생화산) 위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올해 1월 1일 야간산행 탐방객은 성판악 4,486명, 관음사 646명 등으로 매년 5,000명이 넘는 탐방객이 한라산에서 새해 첫 날을 맞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야간에도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 설치했다. 또 오는 31일에는 한라산국립공원 직원 80여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자치경찰과 119대원, 제주산악안전대원, 한라산지킴이 등 지원인력 30여명도 추가 배치해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장은 “등산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빙판길이 예상됨에 따라 탐방객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 등 방한장비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며 “야간 안전산행을 위해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5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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