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데뷔 후 첫 전국 투어를 제주에서 성황리에 시작했다.
황치열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전국 투어 '본 보야지(Bon Voyage) : 시간여행자'를 개최하고, 210분 간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부담', '열화', '왕비' 편곡 버전 무대로 오프닝을 장식한 황치열은 이어 짙은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곡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와 '어찌 잊으오'로 겨울 감성을 자랑했다.
이후 공연은 '시간여행자'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한 남자의 시간 여행기를 로맨틱하게 녹여낸 신비하면서도 판타지한 무대로 꽉 채워졌다.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공간을 주제로 7080으로 거슬러 올라간 황치열은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떡해', '어젯밤 이야기'로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펼쳐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황치열의 일대기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비롯해 '불후의 명곡', 중국판 '나는 가수다'까지 황치열을 지금의 한류 발라더로 자리잡게 한 '아버지', '그사람', '고해' 무대를 소화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황치열은 여장을 한 채 무대에 올라 박지윤의 '성인식'을 소화한 데 이어 '청사과낙원'을 EDM으로 편곡해 추첨을 통해 선발된 팬들과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꾸미기도 했다.
더불어 황치열은 지칠 틈 없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앙코르곡만 8곡을 소화하며 뜨거웠던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처럼 '본 보야지: 시간여행자'의 시작지인 제주 공연이 성공적으로 열리며 이후 펼쳐질 투어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탄탄한 보컬, 파워풀한 댄스,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뽐낸 황치열은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명품 공연을 완성하며 다시금 '한류 발라더'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몸소 증명했다.
한편, 황치열의 '본 보야지: 시간여행자'는 내년 2월 8일 부산에서 이어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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