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 ‘화녀’ 은막의 스타 전계현 별세

제8회 청룡영화상 조연여우상 전계현.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1968) 등으로 유명한 원로배우 전계현씨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82세.

193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TV방송 HLKZ-TV의 1호 연기자로 선발돼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어디로 갈까’(1958)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 ‘가는 봄 오는 봄’(1959)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타덤에 올랐고 ‘단종애사’(1963), ‘귀로(1967), ‘파문’(1968)’등에 잇달아 출연해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정소영 감독의 멜로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1968)에서 주인공 신호(신영균)의 아내 역할을 맡아 제12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김기영 ‘화녀’(1971)로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71년 ‘아폴로 박사’로 유명한 원로 천문학자 고 조경철 박사와 결혼한 뒤에는 연기 활동을 접고 가정 생활에 전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4호실, 발인은 23일 오전.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