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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형제에 웃고 우는 DBㆍ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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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형제에 웃고 우는 DBㆍKT

입력
2019.12.22 17:24
수정
2019.12.22 18:4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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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DB 허웅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DB 허웅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허웅(DB)ㆍ허훈(KT) 형제의 맞대결이 또 불발된 가운데 중위권 대결의 희비가 엇갈렸다. 원주 DB는 4연패 후 3연승, 부산 KT는 7연승 뒤 3연패다.

DB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고루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91-73으로 승리했다. 4위 DB는 14승10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KT는 5할 승률 밑(13승12패)으로 떨어졌다.

원래 이 대결은 허웅-허훈의 시즌 첫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형제의 만남은 불발됐다. 1, 2라운드에서 허웅이 부상으로 KT전에 출전하지 못한데 이어 이날은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DB는 허웅이 돌아오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무장한 반면 KT는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허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5점 4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25점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이다. 칼렙 그린(3점슛 2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구(3점슛 3개 포함 1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절정의 슛감각을 자랑했다.

전반을 40-34로 마친 DB는 3쿼터에서만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72-58로 앞서갔다. 기세를 몰아 4쿼터 초반 허웅, 김민구가 3점슛으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약 5분여께 허웅의 3점포로 점수를 25점 차까지 벌려 승부를 끝냈다. KT는 턴오버를 19개나 저지른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최하위 고양 오리온을 88-72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15승10패가 된 3위 KCC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15승9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KCC 송교창은 19점 5어시스트 7리바운드 3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라건아와 찰스 로드도 각각 23점(9리바운드), 10점을 올리며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의 골밑을 점령했다. 오리온은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7승18패)에 머물렀다. 1쿼터를 22-12로 기선 제압한 KCC는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KCC는 스틸을 9개나 했고, 오리온은 턴오버를 10개 남발하면서 분위기는 갈렸다. 후반 들어서도 2쿼터 도중 발목을 다친 이승현의 공백을 틈타 라건아가 골 밑에서 위용을 발휘한 KCC의 낙승이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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