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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의 국가소송수행단장을 맡았던 홍효식(사법연수원 19기) 검사가 공판ㆍ송무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검사를 뜻하는 ‘블랙벨트’ 자격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제7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홍 검사에게 1급 공인전문검사 자격을, 신상우(38기) 검사 등 25명에게 2급 자격(‘블루벨트’)을 인증했다고 22일 밝혔다.
각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검사들을 발굴하는 공인전문검사 인증제도는 2013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블랙벨트는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 받은 검사에게만 수여된다. 현재까지 △경제(횡령ㆍ배임 등) △성 관련 범죄 △증권ㆍ금융 △피해자 보호 △법무ㆍ법제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검사가 배출됐다.
홍 검사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각종 구상금, 국가배상, 보전처분 절차 관련 소송을 도맡아 처리해 송무 분야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수사 분야 외 공판ㆍ송무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은 것은 홍 검사가 최초다.
2급 공인전문검사로는 산업안전 분야에서 구미공단 불산 유출, 섬유공장 화학물질 폭발 등 대형사건을 처리한 신 검사 등 25명이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환경 분야에서는 여수산단 대기측정기록부 조작 사건의 실체를 규명한 김미지(39기) 검사, 마약 분야에서는 다크웹(전용 프로그램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영역) 마약 전문 사이트 운영자를 최초 검거한 서정화(38기) 검사가 ‘블루벨트’ 자격을 받았다. 부정경쟁ㆍ기술유출 분야에서는 변리사 자격을 보유한 이재표(변시 1회) 검사, 보건의약 분야에서는 의사면허 보유자 성재호(40기) 검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대검찰청은 “공인전문검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전문성을 꾸준히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국민에게 보다 나은 형사사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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