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국제공인 자격증 등 보유 졸업전 같은 회사 정규직원 채용돼
개설한지 3년밖에 안된 정보기술(IT)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기업에 정규직원으로 조기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양대는 2017년 프라임창의융합대학 기업소프트웨어학부에 입학한 3학년생 김영인씨 등 7명이 최근 정보기술기업 GS ITM에 정규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이 합격한 GS ITM은 GS그룹 계열사로 있다가 독립한 IT토탈서비스 기업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 E1, 대교CNS 등을 고객으로 갖고 있다.
특정학과의 3학년 재학생 7명이 동시에 같은 기업에 조기 취업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건양대는 밝혔다. 조기취업학생 7명의 공통점은 SAP사의 국제공인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8월 실시한 자격증 시험에서 건양대 소프트웨어학부는 10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SAP는 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삼성,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건양대 기업소프트웨어학부는 2016년 SAP코리아와 함께 SAP용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인력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키로 하고 201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2년 경력 수준의 SAP전문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SAP 국제공인자격증 보유자는 국제적으로 SAP전문가로 인정받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과 국제적 기업들의 경우 채용공고 때 이 자격증을 지원 최소 조건이나 우대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규만 학부장은 “2017년 첫 신입생을 받아 이제 최고학년이 3학년인데 이들이 조기취업을 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도 IT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을 미리 채용하겠다고 연락이 오지만 보낼 학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자랑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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