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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공격에 죽고, 오발탄 맞아 다치고…’ 수렵 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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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공격에 죽고, 오발탄 맞아 다치고…’ 수렵 사고 주의보

입력
2019.12.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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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맷돼지 수렵이 늘어나면서 다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맷돼지 수렵이 늘어나면서 다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영월에서 엽사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수렵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강원 영월경찰서와 소방방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7분쯤 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 야산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일행들과 멧돼지 포획을 위해 야산으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들은 함께 멧돼지 포획에 나선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오후 4시 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멧돼지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충북 영동군 매공면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어디선가 날아온 산탄에 맞아 허벅지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매곡면 일대에서 수렵인들이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특정해 엽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오후 1시쯤에는 보은군 회인면 밭에서 일하던 50대 농민이 볼에 산탄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총기를 출고한 엽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에선 보은군과 옥천군, 영동군이 지난달 28일부터 순환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전에는 전남 광양시의 요청으로 멧돼지 포획에 나선 B씨가 멧돼지에게 공격받아 크게 다쳤다.

B씨는 당시 산탄총을 맞고도 그대로 돌진한 멧돼지의 뿔에 찔려 장기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B씨는 뒤따라온 사냥개들이 멧돼지와 싸우는 동안 피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3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10월 8일 오전에는 제주시 회천매립장 내에서 수렵용 총기 오발사고로 추정되는 차량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 지역이 하루 30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곳이어서 운전자들과 인근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엽사들은 욕심 내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수렵을 하고, 민가나 인근을 지나는 주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변 안전에도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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