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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특채된 것 자체가 적폐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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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특채된 것 자체가 적폐의 일부”

입력
2019.12.22 11:48
수정
2019.12.22 18: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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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사직 이유 밝혀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동양대에 사직서를 낸 진중권(사진) 교수가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에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결말까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진 교수는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가 동양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 조 전 장관 지지층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첫째는 내가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 둘째는 보수정권 시절에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는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썼다. 그는 사직서 공개에 이어 ‘내가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라는 뜻. 체면·자존심을 의미)가 없나. 이젠 자유다!’는 글도 남겼다.

진 교수는 2012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제안으로 이 대학 교양학교 전임교수로 영입됐다. 조 전 장관 자녀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던 진 교수는 지난달 처음으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당시 그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라며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진 교수는 조 전 장관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등이란 각종 비난을 받았고, 지난 19일 결국 동양대에 사직서를 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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