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인명피해 우려 대상 건물 2만2,000여개 동 중 절반 가량이 불량 건물로 조사됐다. 이 중 2,900여곳은 개선 명령을 받았다.
2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도내 인명피해 우려 대상 건물 2만2,137개 동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유사한 대형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했다.
건축물에 대한 인적ㆍ물적ㆍ환경적 요인 등 종합 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성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 1년 6개월간 이어진 조사에서 도내 인명 피해 우려 건물 2만2,137개 동 중 1만2,450개 동이 화재 안전에 취약한 불량 건물로 드러났다.
전남소방본부는 불량 건물로 드러난 곳 중 9,988곳에 대해서는 건축주 자율 개선을 유도했다. 특히 화재 발생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2,981곳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통보와 개선명령 등 행정 조치했다.
또 화재 안전 특별조사 결과 보고회를 지난 20일 전남도립도서관에서 열고 소방ㆍ건축ㆍ전기ㆍ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내용을 공유하고 화재 취약 요인을 분석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소방활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화재 안전정책 수립과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에 활용하겠다”며 “도민의 생명 보호와 건축물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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