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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언론 길들이기’ 비판에… “삼진아웃제 유보”

입력
2019.12.22 11:52
수정
2019.12.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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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성중·길환영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박성중·길환영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2일 편파 보도를 하는 언론사 및 기자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고강도 조치를 두고 “언론 재갈물리기” “독재본색”이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사흘 만에 철회한 것이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은 언론 자유, 취재 자유를 훼손할 의지도 그럴 이유도 없다”며 “다만 미디어특위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온 언론사와 기자들 사이에서도 삼진아웃 조치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위는 지난 19일 반복되는 편파ㆍ왜곡 보도에 1ㆍ2차 사전경고를 하고, 3차에는 한국당 출입금지 등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삼진아웃제 도입 방침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사안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검찰 고발 등을 하고, 여기서 한국당 주장이 인용될 경우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BC를 비판하며 ‘사전경고’를 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언론 통제’, ‘언론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독재본색이 이제야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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