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도내 공공시설 30곳 내년 하반기 입장료 할인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경남지역 공공시설이 크게 늘어난다.
경남도는 최근 열린 부시장, 부군수 회의에서 아동과 함께하는 가족문화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하는 공공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내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가족이 대상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29.7%에 불과하고 여가활동과 관련한 입장료 등 경제적 부담도 제약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시장은 당시 회의에서 “시ㆍ군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 입장료 할인 등의 시책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 각 시ㆍ군는 이를 받아 들였다.
도와 시ㆍ군은 내년 상반기에 관련 조례 제ㆍ개정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도내 공공시설 30곳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장료 할인이 추진되는 공공시설은 창원 진해해양공원, 진주 진양호 동물원ㆍ진주성, 통영 청마문학관, 사천 첨단항공우주과학관, 밀양시립박물관, 거제 자연휴양림, 양산 대운산 자연휴양림, 의령 곤충생태학습관, 창녕 우포늪생태관, 하동 최참판댁, 산청 한의학박물관, 거창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 등이다.
민간시설 등도 입장료 할인이 가능한 곳이 있으면 대상에 포함시켜 아동과 함께하는 가족문화를 만들고 저출산 문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별도 조례를 만들어 지난달 7일부터 도립미술관과 제승당, 수목원, 금원산자연휴양림 등 공공시설 4곳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입장료 50%를 상시 할인하고 있다. 그러나 입장료 할인 공공시설이 4곳에 불과해 도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폭이 적어 시ㆍ군과 입장료 할인이 가능한 공공시설을 추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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