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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 75분간 전화회담서 北 도발에 대한 협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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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 75분간 전화회담서 北 도발에 대한 협력 확인

입력
2019.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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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20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20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 저녁 전화통화를 통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 정세와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전화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약 75분간 진행됐다고 교도(共同)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화회담 직후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북한 정세를 분석하고 향후 대북 공조를 논의했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와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완전히 지지한다”면서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동을 단호히 비판하고,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임하도록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전화회담에서 오는 23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설명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 한국과도 제대로 연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도발 행동을 그만 둘 것을 제의하도록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또 지난 20~21일 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중동 정세와 안정과 관련해 긴밀히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0일 열린 일ㆍ이란 정상회담에서 로하니 대통령에게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역내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일본 선박의 안전확보를 위한 해상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2일 “아베 총리가 일ㆍ이란 정상회담 당시 중동에 파견될 예정인 해상 자위대의 활동지역과 관련해 이란을 배려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이 아닌 오만만과 아덴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달했다”며 “로하니 대통령은 이해의 뜻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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