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제패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19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전반 9분 터진 호베르투 피르미누(28)의 결승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창단 이후 처음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2005년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아울러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처음 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ㆍ슈퍼컵ㆍ클럽월드컵을 석권한 팀이 됐다.
리버풀의 우승으로 클럽월드컵에서는 7년 연속 유럽 팀이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독일)부터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015년 바르셀로나, 2016∼2018년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우승했다.
리버풀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전ㆍ후반 90분 동안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 지역 중앙을 쇄도해 들어갈 때 플라멩구의 하피냐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며 결국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 전반 9분 피르미누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마네가 상대 진영을 돌파 중인 피르미누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피르미누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의 4강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 골로 2-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극적인 골을 넣으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전에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냥 훌륭하다고, 센세이셔널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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