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23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명절 선물세트 상품을 결제한 후 점포에 마련된 접수 데스크에서 배송을 신청했다. 이때 데스크에 비치된 접수증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인적 사항을 손으로 쓰고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이를 배송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고객이 휴대전화로 명절 가이드북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되는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수취인 정보를 기재한 다음 배송 데스크 직원에게 10자리 숫자로 된 접수코드 번호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이 정보가 자동으로 배송 시스템에 연동된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배송 접수 도입으로 고객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1명이 10명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경우 수취인 정보를 작성하는데 10분, 그 정보를 보고 직원이 배송 시스템에 입력하는 데 10분 정도가 걸려 총 20분이 소요됐다”며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고객(1,500명)을 대상으로 불편 사항을 조사한 결과 ‘고객 정보 수기 입력(88.1%)’과 ‘접수 대기 시간(75.8%)’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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