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생체인증 방식으로 재편 중”
업계 최초 비접촉 멀티 생체인증 제품 선봬
올해 한국일보 ‘대한민국 특허대상’ 수상도
크루셜트랙의 슬로건은 ‘YOU ARE THE KEY’이다. 각 개인의 고유성 그 자체가 구별되고 인식되는 세상, 즉 우리 자신이 열쇠가 되는 세상이 왔다는 것이다.
윤승재 전사기획실장은 최근 생체정보 보안시장 트렌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보안 시장 역시 기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키, 열쇠와 같은 물리적인 보안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얼굴, 홍채, 음성, 지문, 정맥 등 개인마다 가지는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정보화를 통해 이용하는 생체인증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B2B 시장조사기관 마캣앤마켓(Markets&Markets)에 의하면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연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그 중에서도 탄탄한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으로 변화에 대응, 생체인증 보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스마트 출입 보안 솔루션 기업 ‘크루셜트랙’이다.
크루셜트랙은 보안 업계 최초로 비접촉 멀티 생체인증 방식의 제품 BACS™를 개발한 스타트업 회사다. 얼굴, 홍채, 지문, 장정맥 4가지 생체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를 식별하고 출입 통제를 하는 BACS™ 시리즈와, 로그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 CruAMS(Access Management Software)를 제공하고 있다.
윤 실장은 “우리 회사는 완전히 100% 비접촉 생체인증을 통해 보안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생체 인증을 1초 이내에 신속히 처리해 고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른 보안회사와 달리 기본적으로 모든 생체인증은 비접촉 방식을 사용하고 안면, 홍채, 지문, 장정맥의 4가지 생체정보를 멀티 모드로 사용해 완벽한 보안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셜트랙의 제품은 BACS™, SpeedTrak™, SmartDoor, Industry Solution, Automotive Solution 등 크게 5가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각각의 제품군은 다양한 보안 목적에 따라 개발됐다. 개발된 제품들은 출입 통제 보안 시스템부터 스마트 공장 보안 시스템, 차량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신생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크루셜트랙의 제품은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업계 최초로 비접촉 멀티 생체 인증 방식의 제품인 BACS™과 크루셜트랙만의 기술을 집대성한 BACS™ Quattro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보안산업 전시회인 미국 국제보안기기전시회 (ISC West)에서 최우수상인 ‘최고 신제품’ 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윤 실장은 “당시 단일 기기에 얼굴, 홍채, 지문, 장정맥 네 가지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해 최고의 보안 레벨을 달성했다”면서 “비접촉 방식으로 위생적이라는 기능성과 더불어 구(球) 형태의 미려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생 스타트업의 제품이었지만 연일 화제의 제품, 올해의 제품으로 소개되면서 올 7월에는 한국일보에서 주최한 상반기 대한민국 특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 업계의 판도가 생체인증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지금 크루셜트랙의 다음 목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더욱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
윤 실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확장으로 업계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즉, 판을 뒤흔들어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안과 우리 생활은 어떤 연계점을 가지고 있나.
“이미 우리 주변에서 수많은 보안 장치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이런 보안이 생체 보안으로 전환되면서 열쇠, 카드키 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그야말로 열쇠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현재 보안 업계가 가진 문제점은 무엇인가.
“기존 기술 및 프레임에 갇혀 파괴적인 혁신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 아무래도 보안을 다루다 보니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점도 이해는 간다. 그래도 보안 업계에서 먼저 나서서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적용해 나간다면 우리 생활이 더욱 편리하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보안과 관련한 영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며 탐나는 기술은 무엇인가.
“좀 오래된 영화지만 1997년 소개된 ‘Alien Resurrection’이다. 미래의 최첨단 우주선에서 선장이 입 냄새로 본인 인증을 하기도 하고, 사이보그가 냄새 스프레이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해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생체 인증의 세계를 우스꽝스럽게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을 기억한다. 현재 실제 생체 인증의 세계는 많은 발전을 이룬 상태이며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사람 식별을 넘어서 주변 맥락을 인식해 유연하게 작동되는 기술이 구현되면 좋겠다.”
-미래의 보안은 어떻게 달라질 것 같나.
“미래의 보안시장은 사전 보안 확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서 생체 인증은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또한 이렇게 편리한 기술을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해 나가는지가 중요하다.”
-보안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보안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종 고객의 편의성 확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금까지는 보안 담당자 및 의사 결정권자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왔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최종 고객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 믿고 있다.”
안서진(단국대) 인턴기자 pangy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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