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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민생부터 챙겨라” 비난하는 민주ㆍ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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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민생부터 챙겨라” 비난하는 민주ㆍ한국당

입력
2019.12.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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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국회 불법침탈하며 어깃장” 

 한국 “민주당 밀어붙이기 탓…극우몰이 그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도래할 공동체-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도래할 공동체-고 김근태 선생 8주기 추모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주말인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를 향해 “민생ㆍ경제부터 챙겨라”고 비난했다. 선거법ㆍ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두고 극한 대치하며 국회가 파행에 치달은 중에도 상대 당 탓에 민생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손가락질하기 바쁜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직무유기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와 민생, 복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할 일은 하지 않고 불법과 폭력으로 국가 미래에 어깃장을 놓는 행태로만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통과된 예산안을 뒷받침할 예산부수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아울러 포항지진 피해자 지원 특별법, 소상공인 기본법, 청년기본법,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특별법 등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하는 민생ㆍ경제 법안도 수두룩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특히 한국당이 16일부터 태극기 부대 등 보수단체 시민들과 장외집회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극우세력과 손잡아 국회를 불법과 폭력으로 침탈하는 등 국민과는 동떨어진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개최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개최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제공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하는 일 없이 입으로만 떠드는 철 지난 ‘극우몰이’를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365일 쉼 없이 돌아가야 했을 국회의 시간은 민주당의 ‘힘으로 밀어붙이기’ 정치로 번번이 멈춰 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이 극우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민주당은 ‘극극좌’다. 극우놀이 할 시간에 가장 절박한 민생 문제부터 챙기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울산 시내 한 백화점 인근에서 울산시당 주최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애초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황교안 대표는 체력 저하 등을 이유로 불참하고 국회 본관 농성을 이어갔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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