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맞아 조생구 원장 1억원 기탁
전남 목포에서 산부인과ㆍ소아과 전문병원인 한사랑병원이 20년째 지역사회에 끊임없는 봉사와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개원(11월13일) 20주년을 맞아 조생구 대표원장이 사랑의 공동모금회에 생활이 어려운 대학생들에 장학금과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는 시설 등에 전달키 위해 1억원을 기탁한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더욱이 조 원장은 지난달 20일 목포의 대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개원 초창기인 1999년부터 근무했던 직원들을 초청,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기념식도 가졌다.
개원 당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365일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통해 농어촌지역 어린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어려움도 해결했다. 병원은 매일 입ㆍ퇴원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국 아동병원의 모델을 제시했고, 병원 내 산후조리원도 운영되면서 원스톱도 가능했다.
병원은 저출산의 여파로 의사 수는 줄었지만 현재 소아과ㆍ산부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13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총 110여명의 의료진들이 아동과 산모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
한사랑병원은 사랑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실천도 의뜸이다. 목포를 전남 제 1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목포재단과 목포대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매년 사설기관 지원과 국내외 의료 봉사활동ㆍ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으며 부모가 없는 목포공생원의 사춘기 여학생들을 지난 10년간 초청해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고충 상담을 벌이고 성탄절과 추수감사절에는 다과회도 가졌다.
또 2008년 전남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소아용 인공호흡기 (2,500만원 상당) 1대를 기증하였고 목포시의사회장 시절인 2006년부터 최근까지 시내 15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를 열어 돕고 있다.
조 원장은 “전 직원이 친절ㆍ봉사의 마음으로, 환자의 필요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고 의료인의 연수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함은 물론 고급 의료장비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며 “저 출산을 맞아 전문병원이 어려워졌지만 지역민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병원이 먼저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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