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자 국가대표 에이스 체리에 탄(31)이 국내 프로볼링대회에서 우승했다.
탄은 20일 경기 용인시 레드힐볼링라운지에서 열린 제14회 스톰ㆍ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홍콩 국가대표 마이클 맥을 238-227로 꺾었다. 이로써 탄은 2017년 스톰컵에서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2년 만에 떨치며 한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성대결로 펼쳐진 결승에서 둘은 후반까지 비슷한 양상의 투구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맥이 10프레임 스플릿을 범하면서 승부의 추는 탄에게 기울어졌다.
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0프레임을 실수 없이 마무리 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맥은 10프레임서 결정적인 2-8-10 스플릿을 범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 명의 선수 중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한 명이 탈락하는 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홍성우(로드필드)가 219점으로 최종 3위에 자리했다. 맥은 236점, 탄은 222점을 기록하며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맥과 탄이 경기 초반 스플릿과 미스를 범하는 동안 큰 실수 없는 플레이로 앞서가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던 홍성우는 8프레임에서 결정적인 스플릿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하위 순위 한 명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4위 결정전에서는 PBA 스티브 클럼킨이 8프레임 미스에 발목이 잡혀 225점으로 4위에 그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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