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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받은 오지환, 김선빈ㆍ안치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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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받은 오지환, 김선빈ㆍ안치홍은?

입력
2019.12.20 16: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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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40억원에 LG에 잔류한 오지환. LG 제공
총액 40억원에 LG에 잔류한 오지환. LG 제공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29)이 계약을 마무리했다. LG가 오지환에게 안겨준 금액은 40억원이다.

LG는 20일 오지환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지환은 애초 LG에 6년 장기 계약을 요구했으나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백지 위임했다. 이에 LG는 당초 옵션이 포함된 총액 규모를 전액 보장해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과거 FA 계약 중 비슷한 금액대의 어떤 사례와 비교해도 파격적인 대우다. 우선 LG 내부 계약으로 오지환의 40억원은 2014년 박용택의 두 번째 FA 계약(4년 50억원)에 이어 LG 두 번째 많은 금액이다. 2007년 조인성, 2010년 박용택, 2012년 이진영ㆍ정성훈의 34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특히 박용택은 2009년 타격왕을 차지하고도 보장 금액 22억원뿐인 최악의 옵션 족쇄에 걸렸다.

역대 유격수 FA 계약 중에서도 2017시즌을 앞두고 김재호가 두산과 계약한 4년 총액 5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거액이다. 오지환보다 1년 앞서 FA를 취득한 삼성 김상수는 올 초 3년 1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오래 전이긴 하지만 박진만이 2005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기록한 4년 39억원도 넘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 11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4,047타수 1,057안타) 103홈런 530타점 188도루를 기록했다. 삼진이 많은 대신 장타력을 갖춰 오지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그간 수많은 FA 계약과 비교해보면 파격적인 대우임에는 분명하다. 프랜차이즈 선수 예우를 중시하는 이규홍 사장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주전들의 얼굴이 바뀔 때도 오지환만은 LG의 미래라는 이유로 꾸준한 기회를 보장 받았고, 연공서열을 파괴한 ‘신연봉제’의 첫 수혜부터 병역특례까지 LG에서 이미 다양한 혜택을 누려 왔기에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아울러 거품이 걷혀 가던 FA 시장에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안치홍ㆍ김선빈과 협상 중인 KIA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여 많은 공헌을 한 선수이다.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계악 후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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