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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불가리아 원전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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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불가리아 원전 진출 ‘청신호’

입력
2019.1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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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수력원자력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 후보 3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일 한수원에 따르면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전날 한수원과 러시아 원전 기업인 로사톰, 중국 중국핵공업집단(CNNC) 3개사를 불가리에 벨레네 원전 건설사업의 전략적 투자자 후보로 선정했다. 벨레네 원전은 불가리아가 1991년 구소련 시절 건설한 2,000㎿(메가와트) 규모의 코즐로두이 원전에 이어 지으려는 두 번째 원전이다. 사업 규모는 100억유로(약 13조원)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체 전력량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 당초 이 원전을 2021년 가동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불가리아는 마땅한 대체 수단이 없어 코즐로두이 원전을 10년 더 가동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벨레네 원전은 원전을 새로 짓는 다른 사업과 달리, 10여년 전 러시아 로사톰이 건설을 시작했다가 중단한 사업인 만큼 사업 방식이 조금 다르다. 6개월 내로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한수원은 기존 건물을 부수고 한국형 원전으로 새로 짓는 방법과 러시아 노형 건설을 그대로 마무리하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 사업은 여러 차례 중단 및 연기된 사업인 만큼 다양한 리스크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내실 있는 참여전략을 수립한 후 향후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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