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
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정통 증권맨’으로 꼽히는 나재철(59) 대신증권 사장이 당선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295개 정회원사가 투표한 결과, 나 사장이 76.3%의 득표율로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유명을 달리한 권용원 전 회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신임 회장 후보 지원을 받고 선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9일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ㆍ면접 심사 결과 최종 후보자로 나 사장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3명을 선정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나 사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한국외국어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본격 ‘증권맨’의 길을 걸었다. 대신증권에서 주요 본부장직을 거쳐 2012년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취임 후 2차례 연임해 현재까지 8년간 사장 자리를 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나 사장이 35년간 외길을 걸은 정통 증권맨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나 사장은 영업부터 기업금융(IB), 기획 등 증권사 실무 전반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나 사장은 당선 후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 발전의 첨병이 되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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