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시계 액정, 후면 듀얼카메라 포착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이 중국 온라인에서 유출됐다. 삼성이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가로 방향을 중심 축으로 접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후면의 듀얼 카메라와 별도의 시간을 표시하는 액정이 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여러 장이 올라와 있다.
해당 이미지를 보면 책, 수첩처럼 세로를 중심으로 양 옆을 접는 1세대 ‘갤럭시 폴드’와 달리 위 아래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조개 껍데기처럼 위쪽이 아래를 덮는 모양이라 업계에서는 ‘클램셸(clamshell)’이라고 부르는 디자인으로, 모토로라가 가장 먼저 이 디자인으로 ‘레이저’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펼친 상태의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뚫고 모두 화면을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접힌 모습을 찍은 사진에선 본체 뒤에 듀얼 카메라가 달려있는 걸 알 수 있다. 외부에는 접었을 때 시간, 날짜 정도만 표시할 수 있는 작은 별도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다.
제품에 삼성 로고가 적혀있지는 않지만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 디자인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삼성 기본 앱인 삼성페이 등이 설치된 사진도 포함돼 삼성전자 제품으로 추정된다. 더버지 등 외신들은 “실제 삼성 제품인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삼성이 미리 공개한 실루엣과 들어맞는다”며 “새 폴더블폰이 갤럭시S11과 같이 5배 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후면 카메라가 듀얼 카메라라면 디지털 줌에 의존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스펙이 중급에 그치는 모토로라 레이저가 1,499달러(약 175만원)에 출시된 반면 삼성의 새 폴더블폰은 800~900달러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갤럭시 폴드로 상당수준 기술 및 양산 안정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1세대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미국 기준ㆍ약 230만원)에 판매 중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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