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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연구개발(R&D) 선도하는 파인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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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연구개발(R&D) 선도하는 파인디지털

입력
2019.12.19 17:06
수정
2019.12.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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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분야와 멀티미디어 부문에서 내비게이션 및 차량용 블랙박스 등의 IT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경기도 분당의‘파인디지털’을 찾았다. 1992년 ㈜그림전자로 출발해 99년 ㈜파인디지털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파인디지털은 올해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블랙박스 ‘파인뷰’, 그리고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신제품 사양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은 개발본부 허성욱상무와 일문일답.

파인디지털개발본부 허성욱상무
파인디지털개발본부 허성욱상무

파인디지털의 경우 매해 전체 예산의 10~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만큼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기술개발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

시장 초기에는 해상도, 즉 영상의 화질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현재는 제품의 품질, 특히 제품의 안정성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발도 결국은 ‘고객 가치’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므로 소비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 측면에서 파인디지털이 갖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제품의 안정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기술, 기능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이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작동되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종류, 소비자의 운전 및 기기 이용 패턴, 주행 환경 등 굉장히 많은 상황이 있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이처럼 특수한 상황들을 가능한 많이 리스트업해 해당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실제로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개발팀은 물론 QA팀도 많이 고생한다. (웃음) 결국 기술은 개발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안정적으로 그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곧 제품의 품질이자 신뢰도의 근원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파인디지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아마도 우리의 제품이 ‘불량 없고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덕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파인디지털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PLUS)를 개발해온 것은 물론, 최근 들어 ‘파인드라이브 AI’와 ‘파인드라이브 몬스터 7 트럭’ 등의 제품에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과속 방지턱이나 합류 차선, 단속카메라 정보 등 운전자들이 운전 시에 실제로 알면 좋은 정보들이 내비게이션은 물론 블랙박스에도 탑재가 되어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 주정차 단속 구역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단속카메라 역시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스쿨존과 같은 어린이 보호구역 관련 정보도 오랜 기간 축적해오고 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전방 추돌, 차선 이탈, 앞차 출발 감지 등을 포함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있다. 그리고 기존에는 블랙박스가 사고 발생 시 상황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그 정보를 활용해서 운전자에게 알림을 주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최근 통신형 모듈 ‘파인뷰 커넥티드 SK’를 출시했는데‘커넥티드 제품’에 탑재된 기술은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커넥티드’는 운전자들이 차량의 상태, 주변 상황을 주행 중이 아닐 때에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원거리에서도 실시간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소비자의 니즈다. 현재 파인디지털에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커넥티드 기능으로는 ‘주차 충격 보고 기능’이 대표적이다.

블랙박스를 파인뷰 모바일 앱과 연동해 주차 충격이 발생한 경우 알림과 함께 전후 과정을 고해상도 HD화질의 이미지로 전송하는 기능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차량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충격이 발생한 경위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AI 충격안내’를 들 수 있다. 차량에 발생하는 모든 충격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이후 차량 승∙하차, 트렁크 움직임, 차량 문 개폐 등의 불필요한 충격 안내는 제외하고 확인을 요하는 충격만 안내하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원격으로 전원이 꺼져 있던 블랙박스의 전원을 키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파인디지털에 국내 최초이자 아직까지 유일하게 보유한 기술이다.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차랑용 CCTV’의 형태로 블랙박스를 진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파인디지털 또한 ‘파인드라이브 AI’를 출시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이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채로 출시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도 많다. 예전처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파인드라이브 AI는 디스플레이 등은 차량이 원래 보유한 그 형태 그대로 사용하고, 파인디지털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기능만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기존 차량의 하드웨어, 그리고 파인드라이브 AI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파인드라이브 AI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USB를 꽂기만 하면 내비게이션의 모든 기능이 구현되지만, 제품을 잘 모르고 처음 보는 소비자들은 의구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렇게 작은데 모든 기능이 다 된다고?’하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개발 기간이 총 1년 4개월 정도 걸렸는데 많이 노력한 만큼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파인드라이브 AI와 같이 전에 없던 형태의 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지.

기존 플랫폼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로 제품이 양산되기까지 대략 9개월 정도를 잡는다. 기 출시 제품의 파생 모델의 경우에는 3~4개월 정도에 완료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파인드라이브 AI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 개발되는 경우에는 1년 6개월 정도는 소요된다.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시장은 현재 과포화 된 레드오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에 어떤 기술과 특성을 탑재한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지금까지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내비게이션의 경우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성능은 앞서고 가격은 낮은 제품들이 선택되어왔다. 하지만 순정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차츰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순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인구가 생겨난 것이다. 기간으로 보면 대략 3~4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블랙박스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순정으로 블랙박스를 탑재한 차량들이 나올 것이고 점차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그랬듯이 순정 블랙박스가 애프터마켓 제품의 성능을 따라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한 순정 제품의 경우에는 자유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부분도 블랙박스 추가 구입 시에 주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블랙박스가 단순히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부분은 파인디지털과 같은 전문 기업들이 보다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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