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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외국인 취업자 2.1만명 줄어… 6년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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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 외국인 취업자 2.1만명 줄어… 6년 만에 최대 감소

입력
2019.12.19 17:3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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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도 5만명 첫 돌파… 유학생은 1년새 18%↑

정동욱 통게청 고용통계과장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욱 통게청 고용통계과장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외국인 취업자 수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유학생은 1년 사이 18% 급증해 외국인 상주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2,000명(1.7%) 증가했다. 국적별로 베트남인이 1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기타 아시아인도 1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국내 외국인 상주인구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한국계 중국인은 1만4,000명 줄었고 중국인도 7,000명이 감소했다.

상주인구와 달리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1만6,000명 감소한 9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취업자 수는 8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2만1,000명) 줄어 2013년(-4.3%) 이래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외국인 실업자 수는 6,000명(12.3%) 늘어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만명에 도달했다. 외국인 고용률 역시 2.7%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취업하는 건설업과 제조업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방문취업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9,000명(4.3%) 줄었다. 그럼에도 상주인구가 늘어난 건 유학생 유입 증가 때문이다. 올해 유학생은 전년 동기 대비 2만2,000명(18.0%)이 증가한 14만3,00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상주인구의 연령별 증감을 보면 15~29세 1만8000명(4.5%), 30~39세 7,000명(2.1%), 60세 이상 6,000명(4.2%)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40대와 50대 상주인구는 각각 7,000명과 2,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비율은 67.6%, 그 미만은 32.4%였다. 월 임금 2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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