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은 본관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에 건물을 신축한다고 19일 밝혔다. 현 국악원은 1985년 12월 건립됐으며 지난해 정기 안전진단 결과 보수와 보강이 시급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개원 당시 350명이었던 연수생이 현재 1,600명까지 늘어 교육공간과 주차면 수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실제 도립국악원 예술단(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100여명)은 한국소리문화전당 지하공간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공간이 협소한데다가 호흡기 질환 등 단원 건강문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립국악원 신축공사는 총 사업비 182억을 들여 2021년부터 2년 동안 이뤄진다. 새 건물 연면적은 현재보다 2,171㎡ 넓어진 4,675㎡이며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주차 공간은 기존 110면에서 180면으로 늘어난다.
휴게실, 매점, 체력단련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크게 개선돼 국악원을 방문하는 도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 기간 국악원 본원에 있는 사무국과 공연기획실, 교육학예실 등은 전통문화체험전수관으로 임시 이전하고 국악 연수는 일시 중단된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신축공사를 통해 청사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악 연수 공간 확장으로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원화된 본원과 예술단원 연습공간을 일원화해 지역의 국악 대표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