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호 통일부 차관, 올해 마지막 개성 출근도 빈손으로 오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호 통일부 차관, 올해 마지막 개성 출근도 빈손으로 오나

입력
2019.12.19 16:32
수정
2019.12.19 20:49
6면
0 0

북측 못 만나고 체류 직원들 격려… 우리민족끼리 “남북관계 악화는 남측 탓”

서호(왼쪽) 통일부 차관이 1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서호(왼쪽) 통일부 차관이 1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서호 통일부 차관이 1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했지만, 이번에도 북측 소장은 만나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타고 남북 최초 상시 협의채널로 열었던 사무소가 10개월째 ‘개점 휴업’ 상태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서 차관은 이날 사무소를 방문해 올해 업무실적과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받고 현지 체류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무소장은 통일부 차관이 겸임한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아 서 차관의 마지막 개성 출근이지만, 북측은 이번에도 소장회의 불참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상견례조차 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에 훈풍이 불 때는 초대 소장인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이 매주 금요일 북측 전종수 소장이나 황충성ㆍ김광성 소장대리와 업무협의를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2일 회의를 마지막으로 남북 소장회의는 중단됐다.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취임한 서 차관의 경우 단 한 번도 소장회의를 갖지 못한 셈이다. 남북관계가 그만큼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북측은 이날도 차가워진 남북관계 책임을 한국 탓으로 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다시금 찾게 되는 교훈’ 제하 기사에서 “민족 내부문제에 개입과 간섭을 일삼는 파렴치한 외세 때문”이라며 “‘북남관계신중론’이라는 괴이한 론(논)리까지 내든 남조선당국의 사대 매국적, 노예 굴종적 처사는 미국상전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식민지 하수인의 가련한 처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워킹그룹 등 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북 공조를 맞춰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해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