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시럽 살 곳 묻는 질문에 뜬금없는 봉천동 시장 등장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크리스마스 광고 영상을 두고 서울을 지나치게 미개한 곳으로 그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12일 ‘완벽한 크리스마스’(A Perfect Christmas)라는 제목의 1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국에 있는 국외 거주인’(Every Expat in Korea)이라는 페이스북 그룹 채팅 화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피칸 파이를 만들기 위해 “서울에선 바닐라, 피칸, 메이플 시럽을 어디에서 사야 하지?”라는 질문을 한 남성은 그룹의 한 멤버로부터 “봉천동 시장으로 가봐”라는 답을 듣는다. 딸과 함께 봉천동을 찾은 이 남성은 시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재료를 찾지만 시장에서 이 재료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서울에서 대형 마트만 가도 메이플 시럽은 금방 구할 수 있다. 언제 적 서울이냐”(sw*****),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으로 서울을 그려놓은 게 당황스럽다”(ik*******) 등 영상에서 묘사한 서울과 실제 서울 모습이 지나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 광고 영상에 등장한 ‘한국에 있는 국외 거주인’ 페이스북 그룹에서도 이 광고를 두고 말들이 오갔다. 한국에 거주 중인 한 해외 누리꾼은 “만약 내 친구가 서울에서 메이플 시럽, 견과류 등 재료를 어디서 구하냐는 문자를 보냈다면 홈플러스나 이태원으로 가라고 말해줬을 것”(da******)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해외 누리꾼도 “나는 쿠팡을 이용하라고 했을 거다. 물론 로맨틱한 소리는 아니지만”(mi*********)이라며 광고 속 서울과 실제 모습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측은 해당 광고가 올라온 유튜브 채널에 비난 댓글이 달리자 19일 현재 이 광고에 대한 댓글 기능을 막아둔 상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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