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PICK] “톱10 중 4명·6곡” 송가인→장윤정, 올해를 빛낸 트로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PICK] “톱10 중 4명·6곡” 송가인→장윤정, 올해를 빛낸 트로트

입력
2019.12.19 16:19
0 0
송가인·장윤정·홍진영·김연자(왼쪽부터 차례로)의 활약이 갤럽 조사로 또 한번 인정 받았다. 포켓돌스튜디오, 아이오케이컴퍼니, IMH엔터테인먼트, MBC 제공
송가인·장윤정·홍진영·김연자(왼쪽부터 차례로)의 활약이 갤럽 조사로 또 한번 인정 받았다. 포켓돌스튜디오, 아이오케이컴퍼니, IMH엔터테인먼트, MBC 제공

트로트 여제들의 세대를 뛰어넘은 활약이 또 하나의 지표로 인정 받았다.

19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올해를 빛낸 가수와 가요'에서는 여성 트로트 가수와 그들의 노래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올해 7·9·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42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 송가인·장윤정·홍진영·김연자 등 트로트계 대표 가수들이 '올해를 빛낸 가수' TOP 10에 안착했다.

특히 송가인의 진입이 눈에 띈다. 처음으로 '올해를 빛낸 가수' 2위에 진입한 송가인은 18.5%의 응답을 얻었다. 연령별 조사로는 40대와 50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대에게도 7위, 30대에게는 3위로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의 가요'로도 '무명배우'가 전체 5위, 40대 5위, '한 많은 대동강'이 50대 2위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과가 확인됐다.

장윤정은 2007년부터 13년 연속 TOP 10에 들며 또 하나의 자체 기록을 쓰게 됐다. 13년 중 2014년과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TOP 5의 성적이다. 특히 올해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심사위원으로의 활약과 정규 8집 '쁘레빠라씨용(Préparation)'의 흥행으로 지난해 대비 다섯 계단 상승한 3위에 안착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랑의 배터리', '아모르 파티'를 비롯한 대표곡을 보유한 홍진영과 김연자의 활약 또한 꾸준하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는 '올해의 가요' 2위, 홍진영의 '오늘 밤에'는 3위 타이틀을 함께 얻었다. 두 사람의 활약상을 더해 올해는 지난 13년 간의 조사 중 처음으로 '올해의 가요' TOP 10에 트로트 장르 곡이 6곡이나 포함되는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특별한 성과는 2030 연령층에게도 트로트가 사랑 받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장윤정의 꾸준한 전체 차트 속 활약에도 20대·30대의 연령별 '올해를 빛낸 가수' 조사에선 이승철, 임창정 등 남성 발라드 가수가 순위권에 든 적은 있었지만, 여성 트로트 가수의 성적은 지난해 30대 홍진영이 기록한 9위가 전부였다.

반면 올해는 송가인이 20대 7위, 송가인·홍진영·장윤정이 각각 30대 3·5·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트로트계의 숙제와도 같았던 젊은 층에게 다가가는 일이 실현된 것이다. 송가인을 발견시킨 '미스트롯'의 열풍은 젊은 층에게도 닿았고, 트로트는 세대를 초월하는 장르로 재평가 받게 됐다. 송가인도 인정한 '트로트 부흥'이 갤럽 조사로 재차 나타났다.

이런 트로트 가수들의 선전은 전체 가요계에도 장르 스펙트럼 확장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실제로 '올해를 빛낸 가수' TOP 10은 여성 트로트 가수 4명을 비롯해 방탄소년단·트와이스·레드벨벳 등 댄스 음악을 하는 아이돌 3팀, 아이유·폴킴·임창정 등 보컬에 강점을 두는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분포는 모든 리스너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송가인·장윤정·홍진영·김연자의 행보는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음악과 공연 뿐만 아니라 송가인은 KBS '가요대축제'와 MBC '가요대제전' 출연을 확정 지었고, 홍진영은 SBS '미운우리새끼', 장윤정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고정 출연 중이다. 이를 통해 폭 넓은 세대와 만나는 트로트 여제들은 더 높은 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또한 TV조선에서 '미스트롯' 시즌2이자 남자판으로 준비한 '미스터트롯'이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내년에도 계속될 트로트 열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